다시 일을 하고 있다. 덜컥 타지로 와버렸다. 대체적인 업무는 전 직장과 비슷하지만, 업무량이 훨씬 더 많고, 사람들 분위기가 다르다. 여러모로 이전 경험이 반복되는 것 같다. 문제는 더 나쁘게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쉬고 있지만, 전혀 쉬는 것 같지가 않다. 물론 내가 남들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나는 꽤 예민한 편인 것 같다.
석박사, 소위 '고학력자들'은 다들 평균적으로 성격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성격이 기본적으로 디테일하다. 때문에 나름 배려도 많이해주고, 동시에 깐깐하다. 이곳 조직문화는 좀 더 조직적이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은근히 지방색이 느껴진다. 나는 이곳에서 '서울'사람이다. 서울사람 아닌데, 그래도 서울사람이다.
사실, 얼마 겪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기서 살기가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을 앞으로 한동안 할 텐데, 몇가지 궁리를 해야할 것 같다. 이것 저것,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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