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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트

근황

일을 하고 있다. 사실 사회초년생 인증이라도 하듯이, 자잘한 실수도 많이 한다. 나란 사람을 원래 상당히 꼼꼼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원래 대단히 덤벙거리고, 실수도 많은 미숙한 사람이다. 그런데 요새 일을 여러개를 맡다보니 더 덤벙거리게 되는 것 같다.


일 자체는 바쁘지 않지만, 업무외에 개인적인 일이 좀 있다. 이번주로 모 단체에서 진행했던 계량경제학 강좌는 끝이 났다. 내 실력 이상의 일을 담당하면서 매주 강의준비를 하는 것은 결코 수월하지는 않았다. 특히 강의 중반 이후부터는 욕심에 비교적 난이도 있는 것들을 다루려다보니 더욱 그러했다. 어쨌든 끝이 났으니, 일이 하나 준 것 같지만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과 계량경제학 스터디 모임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모 학회 간사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일도 곧 끝이라, 한달 정도만 더 하면 된다. 평소에는 간사업무랄게 없지만, 최근에는 연거푸 약간의 일들이 있었다. 이 일도 곧 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밖에 K박사님과 연구용역을 하나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기간은 3개월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연구용역 계약은 체결되었지만, 사실 아직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언제 바빠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처럼 느껴진다.


또 계량경제학과 관련해서 요즘 몇사람을 도와주러 다녔던 일이 있다. 3월에는 또 다른 K모 박사님의 일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었는데, 매끄럽게 끝난 것 같지 않아 조금 찜찜하다. 5월 중순 이후에 그분과 논문을 함께 쓰기로 했었는데, 이 역시 일이다. 최근에는 C모 선생님의 논문작업을 도와드리고 있다. 당장 내일도 그분과의 약속이 잡혀있다. 그리고 또 다른 K씨의 일도 있는데, 사실 나는 계량경제학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다.


여전히 모 사이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번달은 도통 쓰지를 못했다. 더 이상은 일자리가 있으니 그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드물게라도 계속 하려고 하고 있다. 나열한 일들 말고도 몇가지 일을 더 벌릴까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계속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래저래 고민을 해봐야하지만, 고민하는 것도 요즘은 나에게 일이다.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도피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작업도 덕분에 꽤 오랫동안 일시중지 상태이다. 5월 즈음에는 상당한 업무들, 업무외 벌려놓은 일들이 몰아닥칠 것이고, 나도 나 대로 슬슬 계획을 세우고 진척을 보여야 하는데, 하루 하루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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