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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트

화폐금융론 정운찬 교과서의 변천



우선 다음의 네 권이 있다.


정운찬. (2000). 『화폐와 금융시장』. 초판. 율곡출판사

정운찬. (2003). 『화폐와 금융시장』. 재판. 율곡출판사

정운찬·김홍범. (2009). 『화폐와 금융시장』3판. 율곡출판사.

정운찬·김홍범. (2013). 『화폐와 금융시장』4판. 율곡출판사.


어찌 하다보니, 정운찬의 화폐금융론 교과서가 2권이나 가지고 있고, 무심결에 둘을 비교해보다가, 몇가지를 기록해두기로 했다. 먼저 소장하고 있는 책은 초판과 3판이고, 재판과 4판은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목차만을 보았기 때문에 다소 틀릴 수도 있다.


먼저 초판과 재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좀 간소해 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장 금융규제와 금융혁신’, ‘10장 금융자율화와 금융개혁’이 ‘9장 금융규제와 금융자율화’로 한 개 장으로 압축되었다. 그 밖에는 사소하게 순서가 달라진 정도이다.


하지만 3판으로 넘어가면 상당히 달라진다. 순서나 배치도 상당히 달라지는데, 이것을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전반적으로 보다 읽기 편하고 순서가 바뀌었으니 발전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7장. 우리나라의 금융제도’는 사라지고 그 내용이 여러 장에 분할되어 삽입되었다. 


‘1장 4절. 공공재로서의 화폐와 금융’이 추가된다. 한편, ‘8장 4절. 금융기관 경영원리의 변천’과 ‘5절. 현실에서 다양한 금융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로 초판에서는 다르게 둘로 나뉘었다(재판에서는 어떤지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8장 3편. 미시적·거시적 화폐수요이론의 한계와 발전’이라는 항목이 추가되었는데, 한편 ‘18장. 화폐금융이론의 전개과정’ 부분이 사라졌다. 사실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장에서는 화폐이론에 대한 학설사적 설명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고전적 화폐수량설로써 피셔의 거래수량설과 현금잔고수량설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비판으로 손튼, 은행학파, 하이에크 각각의 비판을 한 절씩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케인즈의 비판은 한 소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 다시 두 절을 통해서 각각 『화폐론』을 통한 비판과 『일반이론』을 통한 비판을 따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소제목에서는 신화폐수량설에 대한 설명과 그 비판을 각각 절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3판에서는 사라졌다.


4판에 가서는 더 내용이 빠지게 되는데, ‘5장 포트폴리오 이론과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이 통째통 생략된다. 또한 ‘6편. 화폐와 금융시장의 남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18장. 국제자본시장이동과 국제통화체제’가 생략된다. 이는 각각 <금융경제학>과 <국제금융론> 과목으로 주제 일부를 내보낸 것으로 판단된다.


그밖에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라는 장이 하나 신설되는 점은 특징이다.